이승환 9집, '환타스틱'
오늘 오후에 교보 핫트랙스에서 구입했는데...
어차피 쇼케이스 갈것도 아닌지라 아무생각없이 올만에 시내 구경도 할겸 오후 느즈막히 간건데, 쇼케이스 티켓이 남아있어서 1장 받아오긴 했다. 승환옹 좋아하는 주위사람한테 주던지 해야할듯. 혼자 뻘줌하게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승환옹 팬클럽 분들인지..앞에서 5분이서 뭉텅이로 여러장 구입하시는 것도 봤는데, 첫날이라 그렇겠지만 내가 보기엔 오늘 하루 앨범이 참 많이도 팔리는 듯 했다.

승환옹 포스가 예전만 못하다는건 승환옹 팬인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타이틀 곡인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도 보면 확실히 내지르는 포스가 예전만은 못하더라..)
그래도 어렸을때부터 10여년간 좋아하는 아티스트인지라. 앨범 나올때마다 그 정에 이끌려서라도 자꾸 앨범을 사게 되는 것 같다. 이승환 4집 5집은 특히나 이런저런 추억과 얽힌 것이 많은 앨범인지라 특히나 아끼는 앨범이기도 하고.. 그 앨범이 아니더라도 앨범마다, 노래마다 내 10여년의 추억이 묻어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그 빚이 있어서라도 새 앨범은 사줘야 겠다는 의무감이 들기도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자기 앨범에 이정도 투자하고 콘서트 열심히 하고...뭐 이런 가수는 앨범좀 사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게 내 생각인데...하지만 이번 앨범도 초반에 반짝 하고 매니아만 사는 앨범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의 승환옹 앨범이 그랬듯.
9집을 사고...오랜만에 갖고 있는 앨범들 꺼내서 늘어놔 봤는데..1~3집 테이프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수가 없네. 다 늘어놓고 찍으면 그도 나름 기념이 될텐데..

집에 와서 한 두어번 들어보았는데, 9집은 5~8집과 같은 종합선물세트라기보다는 이지리스닝계열이 주를 이루는 초기 앨범과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오히려 듣기 편한 감은 있는데... 그간 좀 억지스러울 정도로 앨범에 이곡저곡 많이 끼워놓는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에 비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귀에 꽂히는 곡은 적다는게 아쉽달까. :)

암튼..CD로 나오는 마지막 정규앨범이라는데, 최근 음반시장의 불황속에서도 몇십만장 정도 팔리는 앨범이 되기를, 10여년동안의 팬이 소망해 본다.

(근데 내 생각엔 10집부터 앨범이 일반적인 유통경로로 시장에 풀리진 않더라도, 인터넷 신청을 받던지 해서 원하는 팬들에게는 CD로 앨범을 팔 것 같다. 예전에 유치뽕 앨범이 그랬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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