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혹한기 훈련이 유래없이 힘들게 치러질 것 같아 이번에는 다른 어느 때 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혹한'기 훈련이니만큼 그 '혹한'을 어떻게 이겨낼 지가 관건인데, 과거에는 영내 훈련인지라 핫팩 몇 개만 갖고 그럭저럭 견뎌냈지만 이번 훈련은 철원으로 가서 야외숙영을 하는 훈련이기에 좀더 많은 핫팩을 구입하였고 - 약 60개 - 핫팩을 넣어 입을 수 있는 발열조끼도 구하였다. 물론 귀도리/목토시/안면마스크도 당연히 휴대. :)

솔직히 핫팩만 적잖이 터뜨리면 침낭이 있어서 자는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는 씻는 것이다. 세수와 세족은 물티슈로 하면 된다치고, 이는 가져가는 물과 치약, 칫솔이면 되는데 항상 머리감는 것이 문제.. 특히 피부가 지성인 나는 하루만 머리를 안감아도 머리가 슬슬 뭉쳐오기에.. 4박 5일 훈련을 다녀오면 머리는 소가 혓바닥으로 핥고 지나간 듯 머리에 찰싹~ 달라붙게 된다.

이런 고충을 연천에서 군의관 생활을 하는 태종이에게 토로하니 태종이가 추천해 준 것이 바로 이 No-rinse shampoo인데,
말 그대로 이걸 머리에 뿌리고 거품내서 감은 뒤 수건으로 탈탈 털어주면 머리가 감긴다는 것이다. 물로 헹굴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뭔가 좀 찜찜해서 성분을 봤는데도 특별히 거슬릴만한 성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주로 병원의 장기 입원환자들에게 쓰는 용도로 나온 것 같은데, 이 제품의 개발자들은 멀리 이역만리 타국에서 한 군의관이 훈련장에서 머리 감는 용도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싶다. --;

태종이 말로는 실제 머리 감은 것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보송보송하고 냄새나지 않는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훈련기간 동안 잘 써봐야 겠다. 다녀와서 사용 후기 남기도록 하겠음...!


덧글.
정.말. 이번 훈련이 전역 전 마지막 훈련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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