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하고 이사를 하면서 테이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우연히 지인이 플랫포인트에서 소파를 샀다는 말을 듣고, 혹시 식탁도 괜찮은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플랫포인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디어 세라믹 테이블을 보고는 다른것을 더 찾아보지 않고 식탁은 이걸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주방이 좀 좁은 편이라 처음에는 deer ceramic table 980을 주문했었는데, 인테리어를 수정하면서 1400폭의 테이블을 넣을 수 있게 되어서 중간에 사이즈를 한번 바꿨는데, 잘 한 선택인 것 같아요.

 

세라믹 테이블이라 이염에 강하고, 실용적인 데다가 집 인테리어와도 잘 맞아서 참 잘 샀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정상 실물을 보지 못하고 구매했는데, 홈페이지에서 본 후기들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고요. 기대했던 바와 실물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 오히려 더 예뻐서 - 만족스럽습니다.

입주하고 식탁이 조금 늦게 도착해서 쓰던 식탁을 계속 쓰고 있었는데, 드디어 주방이 완성이 된 느낌이네요. 



지난 일요일, '이승환이 꿈꾸는 음악회'에 여자친구와 다녀왔다.
이승환 콘서트는 '무적전설'이후에 처음 가는거니까..아..거의 한 10년만에 찾아가 본 것 같다.
이번 공연은 이대 삼성홀에서 열렸는데, 일단 공연장이 작아서 드림팩토리 식구들을 모두 가까이 볼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와 오프를 맞추다보니 일정이 좀 변해서 두달전에 했던 예매를 취소하고 다시 예매를 하게 되느라 좌석이 꽤 뒤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승환옹의 얼굴을 보는데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 :) 예전 무적전설 공연에서 체조경기장 저~뒤에서 손톱만한 승환옹을 보았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개무량했달까.

10년만에 찾아간 이승환의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한편으로는 서글펐던 점은..
관객이 대부분 나이가 꽤나 많았다(!!!)... 물론 나도 서른줄이 넘어갔으니 이런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소녀시절부터 승환옹 팬이었던 아줌마떼들이 공연장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있는 것을 보노라니 참으로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달까. 하긴.. 내가 이승환 1집을 들었던 때가 초등학생이었으니까.

공연은 '역시 이승환'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환상적이었고, 드팩식구들의 재기발랄함도 여전했다.
승환옹은 여전히 너무나너무나 멋지게 노래했고.. 다만 무적전설부터 계속되어왔던 그로울링은 이제 많이 자제하는 듯 해 보였다. 아무래도 나이탓에.. 목소리도 예전처럼 나오지는 않겠지. 하지만, 난 오히려 예전의 그 지나친듯한 그로울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살짝 자제하는듯한 발성의 그의 목소리가 훨씬 마음에 들었다. :)
마지막날이어서 그런지 앵콜도 4번이나 해 주었고, 4시간 여의 공연이 끝나니 나도 모르게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드는것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20여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저 앞에서 노래해주고 한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승환옹! 이제 10집까지 나왔으니 앞으로 20집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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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거나 나들이를 할 때 선의 압박은 사람을 참 피곤하게 만들곤 하는데..
요즘 출퇴근을 하면서 날씨도 더운데 선도 거추장스러워서..-_-;; 욱하는 심정에 mp3를 하나 질렀다.
Sony walkman NWZ-W252.. 2GB란 용량이 좀 아쉽긴 하지만 생활방수가 되는 mp3에 선도 없으니 대만족!
물론 블투 헷셋을 사도 해결되는 것이 선의 문제이긴 하지만.. 블투 헷셋은 비싸고(쓸만한 블투 헷셋은 이미 mp3가격..--;) 방수 되는 넘도 없고.. 결과적으로 운동할때 따로 mp3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녀석을 택했다. (물론 요즘은 핸드폰에 mp3기능이 다 있지만... 물건을 사려면 자기합리화가 필요한 법!)
다행히 지마켓에서 싸게 파는 셀러가 있어서 8만원대의 가격으로 물건을 사게 되었는데...
일단, 착용감은 굿~! 확실히 선의 압박이 없다는 것은 참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음질도 양호하고...다만, mp3를 옮길때 재핀기능이 되도록 Sony의 content transfer프로그램을 쓰면 mp3옮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텀이 끝나면 결혼전 두 달간 빡쎄게(!) 운동을 해볼까 하는데, 운동의 좋은 파트너가 될 것 같은 녀석이다. :)

3년째 차고 있는 시계. 매우 저렴한(?) - 13900円 - 가격으로 구입하여 잘 쓰고 있다.
사파이어 글래스가 아닌것 때문에 살때 조금 주저하기도 했었는데...
세이코의 하드렉스 크리스탈도 흠이 잘 나지 않는 것 같다. 정말 강하게 부딪혔을때 생긴 미세한 실기스만 두군데 있다.
비싼 시계에 대한 관심은 참 많은데... 현실적으로 결혼 전까지는 이 시계로 버티며 지낼 듯 싶다.
집에서 딩굴딩굴하다가.. 링플래시로 장난치면서 찍어본 사진.
진작 링플래시를 살 걸 그랬다는 생각과 함께, 100mm 마크로 렌즈 괜히 팔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ㅡㅜ
요즘 세계 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종종 회자되는 것이 20세기 초의 대공황인데..
대공황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뉴딜정책, 그리고 후버댐을 빼놓을 수 없다.

여행 초반, LA를 떠나 Las Vegas로 향하였는데...
50도에 육박하는 사막을 수 시간을 운전하고서야 도착한 Las Vegas는 말 그대로 향락의 도시.
우리는 Luxor에 여정을 풀고 열심히 도박을 즐기었는데(--;) 난 딱 정해진 액수만큼 잃은 뒤 관두고 숙소로 돌아와서 취침. 결국 다음날 아침, 밤새 도박을 했던 친구는 자도록 놔 두고 몇명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Hoover Dam을 다녀왔다.
(다녀오니 친구는 깨서 또 도박하러 갔더라는..)

역시 사진은 Nikon Coolscan으로 스캔하였으며,
EOS-5, EF24-85mm F3.5-4.5 USM, Fujifilm Sensia로 찍은 것이다.

후버댐 입구.. 오른쪽엔 cafeteria가 있다.

후버댐이 만들어진 내용에 대하여 blahblah 적혀있는 곳.

가족 나들이 나오신 분들.

후버댐으로 생겨난 호수..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인지 수위가 좀 낮아져 있다.

후버댐 위에서. 찍을땐 몰랐는데 찍고보니 좀 후덜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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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WBC를 보다가 Dodger Stadium을 보니 본과 1학년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미국 여행을 갔던 기억이 나서, 문득 그때 찍은 사진들을 모아서 포스팅을 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이 여행에서, 박찬호의 커리어에서 몇 번 되지 않는 완봉 경기를 보고 왔다.)

인턴 이후로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요즘은 사람들한테 '사진이 취미에요'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참으로 쑥쓰러운데, 이 때는 한창 사진에 대한 열의에 불타 있었던지라, 스냅사진용으로 Yashica T5D (Tessar 렌즈를 쓴 Kyocera의 필름카메라)도 사고 Provia, Velvia등 좋다는 슬라이드 필름도 사서 미국에 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으로 필름을 많이 사지 못해서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한 10배정도 되는 사진은 찍고 돌아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올릴 사진들은 한달간의 여행 초반에, 친구들과 갔던 San Diego의 Sea World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Chrysler Dodge Caravan을 빌려서 5명과 함께한 여행, 여행초반이니 얼마나 설레었던지...
참으로 맑았던 하늘과, 우리나라 당시 서울대공원/에버랜드에서 보던 동물들의 공연보다 훨씬 뛰어난 공연들에 감탄을 했던 날이었다. (얼마전에 대공원에 가 보니 요즘은 우리나라 공연도 이에 육박하는 수준이 된 것 같더라는.. 다만 시설이 열악해서..)

스캔은 후배가 Nikon Coolscan으로 예전해 해줬던 것이고..
EOS-5, EF24-85mm F3.5-4.5 USM, Fujifilm Sensia로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 밑의 EXIF 정보는 무시하시길.

Shamu Show던가 아마 그랬을거다. Shamu는 범고래의 이름.
그 무서운 범고래가 조련사의 신호에 맞춰 공연을 하는것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공연 막바지, 범고래가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장면.

저 물속에는 불가사리 등 각종 바다생물들이 만질 수 있게 놓여져 있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직접 생물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지만, 이 당시에는 꽤나 신기했던 장면이었다.

바다표범 쇼. 저녀석도 꽤나 영리해서 조련사의 지시를 정말 잘 따랐던 기억이 난다. 보면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오..베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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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당직이라 덕소에 있는 토요일 점심. 주말 당직엔 혼자 밥을 먹어야 하기에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만에 스스로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은 바로 '훈제연어'.
얼마전에 형과 형수님과 함께 맛있게 먹었던 연어가 생각나서 마트로 향했다.
마트에서 캐이퍼랑 샐러드 야채, 양파, 소스를 구입하고, 그리고 반주가 빠질수 없기에 술을 하나 샀는데..
훈제연어엔 와인이 참 잘 어울리나.. 관사에 와인오프너가 없어서 결정한 것은 꿩 대신 닭(?)인 국산 라즈베리와인. 훈제연어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나, 그래도 생선인지라 먹다보면 살짝 비리기 마련, 이럴 때는 술 한 모급이 입안의 텁텁함을 가셔준다.

연어를 꺼내서 정리하고, 야채를 다듬고, 캐이퍼를 담고,양파를 썰고.
준비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나름 럭셔리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낮술까지.. :)

군내 통신망인 인트라넷에 있는 군의관 게시판에서 오늘 하루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의학용어 발음'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군대에 들어와서 3사관학교에서 다른 곳에서 수련을 받다가 온 많은 선생님들과 같이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학교마다 의학용어를 읽는 방식이 참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글을 군의관 게시판에 남겼는데 많은 선생님들께서 호응해 주셔서 영어 발음에 대한 재밌는 일화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는.. :)

학교의 차이 뿐만이 아니라 같은 학교/병원 출신이라도 어떤 과에서, 어떤 선생님께 배웠냐에 따라 의학용어 발음이 참으로 많이 다른데, 병원 생활을 하며 같은 학교의 친한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느끼지 못했던 생경함을 군대에 와서 새삼 느끼게 되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인 <House M.D.>를 보면서는 드라마의 내용을 즐기는 것과 동시에 그들이 의학용어를 읽는 것을 유심히 듣곤 한다. 특히 <House M.D.>는 기본적으로 differential diagnosis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드라마이니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의학용어 발음을 상당히 많이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ouse M.D.>를 보면서 지금까지 가장 인상깊었던 의학용어 발음을 뽑자면 우리가 흔히 '엠알에스에이'라고 부르는 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를 '멀사'라고 부르고 VRSA(Vancomyc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를 '벌사'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궁금한 용어의 발음이 나올때까지 드라마를 마냥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반 사전에선 의학용어 발음이 잘 나오지 않아서 결국 구글의 힘을 빌리기로 결정!
퇴근 후, 집에 들어와서 혹시 영어 의학용어 발음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가 없을까 검색을 해 보았는데.. 좋은 사이트가 있어 하나 소개를 하고자 한다.


이 페이지에서 아래 알파벳을 클릭한 뒤 Ctrl + F를 눌러 내가 알아보고자 하는 단어를 찾으면 au파일로 발음을 들을 수 있다.
물론 없는 단어들 - 특히 사람이름이 들어간 수많은 syndrome들 - 도 많지만 이정도면 의학사전이 없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유용한 reference가 될 듯 하다. 의학용어 발음에 관심있는 분이면 flashget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au파일을 한번에 모두 다운받은 뒤 한 폴더에 모아놓고 필요할 때 마다 찾아봐도 될 듯 싶다.

군의관 게시판에 의학용어 관련하여 글을 남겼더니 리플을 달아주신 한 선생님께서 '해외학회 나가보면 걔네들도 다 다르게 발음해요'라고 하시던데, 이들도 의학용어 발음이 헷갈리긴 하나보다. 이렇게 따로 페이지를 마련할 정도면.. 적어도 우리나라 단어는 어떻게 읽어야 할 지 고민하지는 않지 않은가? (새삼 세종대왕님께 감사를..)


덧글.
#1.
오늘 군의관 게시판에서 보았던 재밌는 발음법.
다들 주변 '친구들'이 이렇게 발음하여 웃음을 주었다고는 하나, 본인이 이렇게 발음해놓고 괜한 친구를 팔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 영동세브란스에서 내과를 하고 있는 내 친구 하나도 학생때 ulcer를 '울서'라고 읽어서 빅웃음을 선사해 주었던 기억이.. :)

benign - 베니그
diaphragm - 디아프라금
pseudo - 프세우도
cardiac murmur - 카디악 무르무르

#2.
그리고, 그동안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여 왔지만 틀린 발음인 것 몇가지 예를 들면,

syncope - 신콥(X), 신코피(O)
systole - 시스톨(X), 시스톨리(O)
anencephaly- 아넨세팔리(X), 애닌케팔리(O)
normal saline - 노멀샐라인(X), 노멀세일린(O)

syncope관련하여는 나도 한가지 일화가 있는데, 나는 언젠가 미국드라마를 보고 당연히 syncope를 '신코피'라고 읽어왔는데 담임반 모임에 나가서 '신코피가 생긴 환자가 블라블라...'하고 있으니 담임반 교수님 한분이 버럭 화를 내며 '너 의대공부 6년에 의사생활까지 몇년 한 녀석이 그 쉬운 영어도 하나 제대로 못읽어? 그게 신콥이지 왜 신코피야?' 하면서 후배들 앞에서 무안을 주셨던 기억이 있다. --;

#3.
오늘 군의관 게시판에서 한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해외학회 일화.
외국인 : "I have angina pectoris."
선생님 : "What? vagina pectoris?"
외국인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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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미국드라마인 'House M.D.'는 너무 드문드문 새 에피소드가 나오는데다,
점차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내용의 'prison break' 시청을 접고, desperate housewives에 식상해 진 요즘..
가뭄에 단비처럼 알게 된 드라마가 바로 'The Big Bang Theory(빅뱅이론)'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드라마는 아니고 시트콤인데, 요는 소위 'nerd'들이 사는 옆집에 케이크하우스에서 일을 하는 금발 미녀 - 금발미녀에 대한 편견이 늘 그렇듯 좀 멍청하다 - 가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데..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이공계생이 좋아할만한 내용과 유머코드가 많이 삽입되어 학생때 과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좀 더 재밌게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 드라마 특유의 성적인 농담도 간간히 섞여서 보는 내내 유쾌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 보다보니 극중에서 'Penny'로 나오는 Kaley Cuoco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

다음주 혹한기 훈련이 유래없이 힘들게 치러질 것 같아 이번에는 다른 어느 때 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혹한'기 훈련이니만큼 그 '혹한'을 어떻게 이겨낼 지가 관건인데, 과거에는 영내 훈련인지라 핫팩 몇 개만 갖고 그럭저럭 견뎌냈지만 이번 훈련은 철원으로 가서 야외숙영을 하는 훈련이기에 좀더 많은 핫팩을 구입하였고 - 약 60개 - 핫팩을 넣어 입을 수 있는 발열조끼도 구하였다. 물론 귀도리/목토시/안면마스크도 당연히 휴대. :)

솔직히 핫팩만 적잖이 터뜨리면 침낭이 있어서 자는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는 씻는 것이다. 세수와 세족은 물티슈로 하면 된다치고, 이는 가져가는 물과 치약, 칫솔이면 되는데 항상 머리감는 것이 문제.. 특히 피부가 지성인 나는 하루만 머리를 안감아도 머리가 슬슬 뭉쳐오기에.. 4박 5일 훈련을 다녀오면 머리는 소가 혓바닥으로 핥고 지나간 듯 머리에 찰싹~ 달라붙게 된다.

이런 고충을 연천에서 군의관 생활을 하는 태종이에게 토로하니 태종이가 추천해 준 것이 바로 이 No-rinse shampoo인데,
말 그대로 이걸 머리에 뿌리고 거품내서 감은 뒤 수건으로 탈탈 털어주면 머리가 감긴다는 것이다. 물로 헹굴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뭔가 좀 찜찜해서 성분을 봤는데도 특별히 거슬릴만한 성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주로 병원의 장기 입원환자들에게 쓰는 용도로 나온 것 같은데, 이 제품의 개발자들은 멀리 이역만리 타국에서 한 군의관이 훈련장에서 머리 감는 용도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싶다. --;

태종이 말로는 실제 머리 감은 것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보송보송하고 냄새나지 않는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훈련기간 동안 잘 써봐야 겠다. 다녀와서 사용 후기 남기도록 하겠음...!


덧글.
정.말. 이번 훈련이 전역 전 마지막 훈련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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